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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 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 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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