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벗으시요 또 벗으시요
    기독 , 불교 2020. 10. 9. 14:49

     

     

     

     

     

     벗으시요,,,또 벗으시요,,,

    모두 다 벗으시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한양 어디쯤에

    선비 한 사람이 살았데요.

     



    그는 자기가 다니는 절의 큰스님을

    지극히 존경했더랬답니다.


    어느날...

    그는 부인에게 절에 가서

    그 큰스님을 한번 찾아뵙고

    오라고 일렀드랬습니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나

    되는 양 설치고 다니는

    그녀의 오만한

    굴레를 벗겨 볼 요량으로...



    부인이 절을 하고

    큰스님을 친견하였는데

    스님은 한참동안

    그 부인의 말을 듣더니

    지긋이 눈을 감고 있다가

     



    느닷없이 '벗으시오~!'

    하는게 아닌가.


    부인은 당황했지만

    큰스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윗옷을 벗으니 큰님은

    또 '벗으시오~!'하였더랍니다.


    벗으면 또 벗으라고 하여 벗고,

    또 벗으니 마지막엔

    빤츄만 남게 되었는데...

    또 "모두다 벗으시오~!" 하는게 아닌가


    그 부인 더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문을 박차고 나와

    집으로 돌아와 버렸드래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여봇, 그놈의 땡중이

    무슨 놈의 큰스님이란 말여요?

    유부녀 옷이나

    벗기는 색골 주제에...'



    가만이 듣고있던 남편...

    .

    .

    .

    .

    .

    .

    .



    '어허, 당신 또 얼굴에

    똥칠을 하였구려...

    그 스님은 당신의 그 오만한

    아상(我相)의 꺼풀을

    벗으라는걸 가지고 벗으라면

    몸뚱이 옷밖에 모르는

    당신이 답답구려...'



    * 진리는

    자신의 눈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지요..

    거울은 생긴대로

    비춰 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독 ,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 용주사 탐방  (0) 2020.10.17
    염불사 탐방  (0) 2020.10.11
    법정스님의 10가지 지혜의 글  (0) 2020.10.07
    함평 용천사 꽃무릇 풍경  (0) 2020.10.01
    청계산 청계사 탐방 2020.9.21  (0) 2020.09.23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