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들의 재미있는 성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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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보 용철 (春菩鎔鐵) 봄 여자는 쇠(철)를 녹이고
추자파석 (秋子破石) 가을 남자는 돌을 깨뜨린다.
가을은 남자의 마음을 흔드는 계절이고,
봄은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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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맛하고
샛서방 맛은 못 잊는다.
군밤과 젊은 여자는 곁에 있으면 그저 안 둔다.
여자와 볶은 콩은 곁에 있으면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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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파기에 미치면 녹아내리지 않은 삭신 없다.
나라님도 여자 앞에서는 두 무릎을 꿇는다.
남자는 대가리가 둘이라 머리가 좋고,
여자는 입이 둘이라 말이 많다.

남자라는 짐승은
백골이 진토 될 때까지 바람을 피운다.
남자와 가지는 검을수록 좋고,
여자와 가지는 어릴수록 좋다.
남자와 여자란
뒷간에서 얼핏 마주치기만 해도 정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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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그것은
짧은 건 써도, 글 짧은 건 못 쓴다.
부부간은 낮에는 점잖아야 하고,
밤에는 잡스러워야 한다.
도깨비 방망이와
가죽 방망이는 놀리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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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계집 가진 놈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
뒷산의 딱따구리는 생구멍도 뚫는데,
이웃집 총각은 뚫어진 구멍도 못 뚫는다.
마누라가 딴 배 맞추면 그 집 서방만 그 소문 모른다.

마음 좋은 여편네 동네 시아버지가 열둘이다.
문어는 첩의 맛이요, 전복은 본처 맛이라.
쇠고기는 본처 맛이고 돼지고기는 애첩 맛.
물에 빠진 건 건져도
계집에게 빠진 건 못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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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설 때까지만, 여자는
관뚜껑 닫을 때 거기도 닫는다.
사내란 모두 수캐 넋이다.
사내의 정은 들물과 같아 여러 갈래로 흐르고,
여편네의 정은 폭포같아 왼골로 쏟아진다.
살소곳 맛을 알게 되면 정 붙어 살게 된다.

색념에 빠진 놈은
약사여래가 환생을 해도 못 막는다.
색시 말을 하면
부처님도 고개를 돌리고 웃는다.
색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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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정과 욕심은 죽어야 없어진다.
샛밥은 한 번 먹으면 못 끊는다.
샛서방 국수에는 고기를 밑에 담고,
본서방 국수에는 고기를 위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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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서방 맛과 청갈치 맛은 못 잊는다.
서방은 샛서방이 더 좋고,
음식은 훔쳐먹는 음식이 맛이 있다.
서방질은 할수록 샛서방이 늘고,
오입질은 할수록 더하게 된다.

쇠꼬리는 삶을수록 맛이 나고,
계집은 나이를 먹을수록 제 맛이 난다.
수염 나는 사람은 환갑 진갑 넘겨도
그 버릇 못 고친다.
여자는 어치가 실해야 하고,
남자는 어깨가 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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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계집 싫어할 사내 없다.
열녀 과부 바람 들면 강 건너 고자까지
코피 터진다.
이십 전에는 이렇게 좋은 줄을 몰랐고,
삼십에는 삼삼하고, 사십에는 사생결단하고,
오십에는 오다가다 하고,
육십에는 육체만 만지고 논다.

점하고 난 사람이나
씹하고 난 사람이나 하고나면 싱겁다.
제일이 유부녀,
제이가 하님,
제삼이 과부,
제사가 기생,
제오는 첩,
제육은 처녀,
끝이 마누라,
최고가 광녀라.
주색잡기는 선생이 따로 없다.
죽 떠먹은 자리요.
한강에 배 지나간 자리라...
-옮긴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