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계절
글/김 사랑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봄은 남자의 계절이고
단풍이 드는 것만 봐도
낙엽이 지는 날
여린 갈대잎이 흔들리는 것만 봐도
가을은 여자의 계절이다.
누구의 계절이면 또 어떤가
사랑도 인생도 세월따라 흘러가는 것
돌고 돌아가는
인연의 굴레에서
운명처럼 만나고 헤어지는데
또 하나의 이별은 시작된다.
이별은 만남의 시작이다.
낙엽 지는 숲으로 가자
벌레먹은 나뭇잎 하나가
생의 고단함을 말 해준다.
거미줄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
삶도 거기에서 시작이다.
가장 절망적이고 슬플때
다시 한번 꿈을꾸고
희망으로 시작하는 일이다.
바람이 분다.
낙엽이 진다.
난 오늘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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