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노인들의 방콕 감옥살이

하얀집 2020. 3. 15. 09:58

노인들의 방콕 감옥살이.

 

 

오래 살면 좋은 꼴 못 본다더니

요즘이 그런 시기 처음 본 세상

전화기 들면 코로나바이러스

누구누구 감염되어 어느 곳으로

고혈압 당뇨병 지병 있는 분

할아버지 할머니 취약 계층은

되도록 문 닫고 집에 계시라 하네.

 

밥 세 끼 먹고서 소화 안 되어

문화센터 가려니 그곳 문 닫고

독서실 노인정 모두 문 닫아

가물에 콩 나듯 남은 친구는

죽음이 두려운지 손사래 치며

행여나 옮아서 확진자 되면

그 책임 두려워 방콕 한다 하네.

 

세상이 좋아지고 너무 밝아져

한 발짝 두 발짝 다니는 것도

골목마다 달아 놓은 시시 티브이

남몰래 간다고 해도 전화기 추적

이상한 짓 했다간 바로 들키니

이럴 땐 차라리 방콕 감옥살이가

차라리 속 편하고 마음 편하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