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살다 살다 별 난리를 다 보네

하얀집 2020. 3. 23. 16:50

살다 살다 별 난리를 다 보네.

 

 

정말 별꼴이야 산 것 같지 않았는데

살다 보니 별꼴 다 보고 살아가네.

 

난리도 이런 난리 평생 처음이라

시원한 대책 없이 세월 가기 기다라네.

 

각종 전염병 다 겪어 보았지만

지금 같진 않았다는데 예사가 아니라네.

 

경제 환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지

증시 바닥 치니 개미 손님 어이하랴.

 

거리 두면 이웃 멀고 안 모이니 경기 후퇴

믿음까지 무너지니 어이하면 좋으리오.

 

믿음까지 무너지면 사재기 열풍 일어나고

불신등장하면 현금 챙겨 칩거한다.

 

내가 살아야 이웃이고 나발이고

이러고 살면 개돼지나 뭐가 다르랴.

 

위기 넘기면 좋은 날 온다고 하나

거리 두고 단절하며 기다림뿐인가.

 

평소대로 하는 사람 요즘 가장 빛나고

바이러스 모르는 이 행복한 사람이네.

 

목구멍이 포도청 평소대로 살아가며

바이러스 외면하고 험지에서 모험하네.

 

안 나오고 안 쓰고 안 입고 칩거하면

나는 살 것 같지만 종국엔 멸망이네.

 

당당하게 하던 대로 활기 있게 사노라면

바이러스 이겨내고 종전 세상 돌아오네.

 

겁내지 마시고 하던 대로 살다 보면

믿음도 사랑도 이웃 되어 돌아오네.

단절도 적당해야 경제 파탄 아니 나니

목숨도 중요하나 마주 보며 웃어 봐요.

 

오늘 아침 창 넘어 봄 햇살 달려들어

가슴 열고 마음 열어 봄 사랑에 빠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