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Jesus Trail) 도보순례 여정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걷는 도보순례 여정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의 여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따라 걷는 순례 여정이다. 아기 예수는 성가정 나자렛에서 하느님의 총애를 받으며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하게 자랐다.(루카 2, 40 참조) 예수님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루카 3,21-22 참조)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후(루카 4,1-13) 갈릴래아로 가시어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전도를 시작하셨다(루카 4,14-15).
그 후 당신께서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시어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희년을 선포하셨다(루카 4,16-30 참조). 화가 난 사람들이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 떨어뜨리려 하자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으로 내려 가셨다(루카 4,29-31).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른 여정은 이렇게 예수님께서 자라난 나자렛을 떠나 공생활의 중심지인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으로 나아가는 그 흔적을 더듬으며 걷는 약 65km의 도보순례 여정이다
갈릴래아에서 예수님은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고 있는 어부인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부르시어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며 제자로 부르시었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또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마태 4,18-22; - 마르 1,16-20 ; 루카 5,1-11 참조)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시자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고,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기 시작했다(마태 4,23-25 참조). 나자렛에서 시작하여 성모님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와 관련된 전승이 있는 세포리스, 요한복음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첫 기적의 장소인 카나, 십자군이 살라딘에게 패한 장소인 ‘하틴의 뿔’, 유다의 독립항쟁의 장소였던 아르벨 절벽, 그리고 갈릴래아 호수의 서북쪽에 위치한 탑가와 진복팔단을 거쳐 예수님의 고장 이라고 불리는 공생활의 주 무대인 카파르나움으로 이어지는 순례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