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 가는곳마다 친구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술집에서도
산악회 모임에서도
친구 넘쳐 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나 노년엔
가을 낙엽떨어지듯 친구 다 떨어지고
늙은이 힘없어서
노인들도 뭉치면 뜬다
힘없는 노인들도 뭉치면 뜬다
혼자 홀로 외롭다 외로운 노인도
친구 만나고 또 만나면
어느새
얼굴에 주름살 사이로
배어 나는 티 없는
반가운 미소
노인도 늙은이도
모이면 뜨고, 뭉치면 뜬다
허허 하하 호호--
아 반갑네 반가워
노인도 늙은이도
뭉치면 뜬다
모이면 뜬다
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