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급히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지문이 닳도록 전화를 걸었습니다
"창식아, 너 점심 먹었냐?
오늘 우리집 국밥 공짜다
밥 안먹은 사람 있으면 다 데리고 와라
”주인 아저씨는 창틈으로 몰래 꼬마를 지켜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몰려 들때마다 돌멩이를
세는 녀석의 얼굴이 슬슬 밝아지기
시작 하더니 90명째를 넘어서자
믿을 수 없을 만큼 환하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흔다섯, 아흔 여섯, 아흔 일곱...
. 꼬마는 돌멩이를 집어던지고
후닥닥 달려가 근처에서 콩나물을 팔고 있던
할머니의 소매를 잡아 끌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온 할머니와 꼬마
녀석은 의기양양하게 국밥 한그릇을 주문하고
할머니 앞으로 국밥 그릇을 밀었습니다
“할머니 오늘은 내가 사는 거야“
너는?
”저는 배 안 고파요”
꼬마는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깍두기만 한개 집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할머니가
국밥을 비우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애처로운 장면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던
국밥집 주인 아주머니가 남편에게 꼬마에게도
국밥 한 그릇을 공짜로 주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아니야. 오늘은 그냥 둡시다.
저 녀석 저렇게 행복해하고 있잖아.”
- 좋은글 중에서 -<받은메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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