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미소

여기는 서울역 역사

하얀집 2020. 8. 10. 11:14

 

 

 

 

 

 

 

취객 

 

늦은 밤 어떤 중년 신사가 술에 취해

 

길에서 볼일을 보려고 전봇대 앞에 섰다.

 

신사가 몸을 가누지 못해 쩔쩔매자 지나가던

 

청년이 말했다.

 

 .

 

"아저씨 제가 좀 도와 드릴까요?"

 

신사는 청년에게 기특하다는 듯 말했다.

 

"나는 괜찮으니 흔들리는 전봇대나 좀 잡아주게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  

 

목사가 성경을 읽다가

 

하느님이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하느님께 그 이유를 물었다.

 

"왜 남자를 먼저 만드셨나요?"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

 

. 

 

" 만약 여자를 먼저 만들었다고 생각해봐라.

 

남자를 만들때

 

얼마나 간섭이 심하겠느냐?

 

여기를 크게 해 달라. 저기를 길게 해 달라...

 

그걸 어찌 다 내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

 

 

 

 

 

 

연령에 따를 부부 수면 양상  

 

20: 딱 달라붙어 잔다.

 

30: 마주 보고 잔다.

 

40: 천정보고 잔다.

 

. 

 

50: 등 돌리고 잔다.

 

60: 딴 방에서 잔다.

 

70: 어디서 자는지 모른다.

 

 

 

 

 

 

 

여기는 서울역 역사,

 

.

 

저녁이 밤으로 넘어가는

 

가슴이 따듯해지는 시각에

 

소주에 아딸딸하게 취한 노숙자들이

 

군데 군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 

 

인자한 얼굴에 흰머리가

 

덤성덩성하게 난 80대 대장 노숙자가

 

빙 둘러앉은 대원중

 

새파랗게 젊은 20대 젊은이에게 묻는다.

 

. 

 

"대 장" :

 

자네는 어쩌다 노숙자가 되었는가...????

 

. 

 

"20" :

 

(머쓱한 표정으로) 마누라에게

 

반찬 투정을 하다가 쫓겨났습니다.

 

옆에 있던 30대가 호사스럽다는 듯

 

눈을 흘기더니 한마디 툭 던진다.

 

 

 

 

 

 

"30" :

 

나는 밥이 질다고 투정하다가 쫓겨났는데

 

자네는 나보다 더 심했군!!!!

 

이 말은 들은

 

. 

 

40대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한마디를 거든다.

 

"40" :

 

그 정도면 자네들은 행복했던거여...!!

 

나는 묻는 말에 늦게 대답했다고 쫓겨났어...!!

 

. 

 

그러자

 

듣고있던 50대가 한숨을 폭~ 쉬며 하소연한다.

 

"50" :

 

내는 마누라가 마실갔다

 

오기래 "어데다녀 오시니겨...?" 하고

 

그것도 두 손으로 맞잡이해 공손하게 이바구했는건데

 

물어봤다꼬... 집안 분위기 망친다꼬 쫓겨났는기라.

 

하고 말하자 옆에있던60대 노숙자가 혀를 끌끌차며

 

눈을 스르르 감고 말한다.

 

. 

 

"60" :

 

허허... 어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자네도 보기보담은 용감한데가 있구면....

 

나는 소파에 같이 앉아

 

TV를 보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네...!!

 

 

 

 

 

 

소파 아래에 앉지않고 같이 앉으면

 

동급으로 취급된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60대가 눈물을 찔끔거리자,

 

 .

 

70대 노숙자가 한마디 거든다.

 

"70" :

 

~.... 옛날의 내 청춘이 그립구만...

 

나는 할망구하고 눈 마주쳤다고 쫓겨났다네...

 

....!! 하고 넉두리 하자

 

잠자코 듣고 있던 90대 노숙자 왈

 

 .

 

"90" :

 

그래도... 자네들, 아직은 행복한게야....

 

나는 할망구가 빨리 죽지않는다고

 

나가서 죽으라고 쫓아냈다네...!! 

 

-옮긴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