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는 세계적인 부호다. 하지만 그도 한때는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부자가 되기전 그는 자신의 삶이 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끼니 한 번 제대로 해결하지 못 했고, 잘사는 사람이 마차를 타고 지나가면 그들을 부 러운 눈으로 쳐다 보았다. 그는 매일 같이 다짐했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그는 어느날 우연히 보석 꾸러미를 주웠다. 처음에는 그 보석들을 자기가 가지려고 했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그곳에서 주인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틀을 꼬 박 기다린 끝에 결국 보석 주인을 만났다. 보석을 잃어 버린 사람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폭스에게 말했다.
"다시는 이 보석을 찾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당신처럼 정직하고 착한 사람을 만나다니 정말 행운이예요. 감사 의 뜻으로 이 보석을 드리겠습니다. 받아주세요." 그러나 폭스는 그 보석이 자신을 진정 부자로 만들어 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선생님, 저는 이 보석이 필요 없습니다. 저는 진정한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자 보석주인이 말했다.
"정말 훌륭한 생각이군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저는 보 석을 전문적으로 파는 사람인데, 저와 함께 일해보겠습 니까? 이 보석은 당신의 사업 밑천으로 드리겠습니다." 폭스는 그의 호의에 깊이 감사하며 그를 따라 보석 사업 을 시작했다. 운이 따라주어서 사업이 순조로웠다.
그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그의 보석가계는 강도들의 표적이 되었다. 보석가계를 강도에게 털린 후로 폭스는 자신의 안전까지 걱정해야 했다. 매일 누군가 돈 때문에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날, 폭스는 사무실 유리창 밖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 속에는 낡아빠진 옷을 입은 부랑자가 있었다. 그 부랑자의 얼굴은 태양처럼 환하게 빛났다. 폭스는 그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왔다.
"당신은 찢어지게 가난한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즐거운 표정을 지을 수가 있습니까? 저는 돈은 많지만 하나도 즐겁지 않으데 말 이죠." 부량자는 폭스를 찬찬히 훑어보더니 말했다. "그래요, 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어깨 에는 수많은 욕망이 걸쳐져 있군요. 그러니 어떻게 즐거울 수 있 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폭스는 온몸에 전율이 이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 부량자에게 많은 돈을 주고 그날부터 고아들과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보호소를 짓기 시작했다. 그 사업을 시작한 뒤로 폭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제야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많은 욕망을 갖고 있고, 그 욕망 때문에 끝없이 무언가를 향해 달려간다. 목표에 도달하거나 돈을 많이 벌면 인생이 행복할 것 같지만, 막상 성취하고 나면 별로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많은 돈은 어느새 족쇄가 되어 사람을 꽁꽁 가두고, 행복은 저만치 사라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