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 불교

민들래의 홀씨

하얀집 2020. 10. 31. 11:33

 

바람이 창문을 흔든다.

 

방문을 여니

새들이 나를 부른다.

 

 

나도 모르게 길을 나선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늘 가던 야산자락을 헤맨다.

 

 

예쁘게 피었던 민들래가 있던 자리

바람에 날리는 민들래 홀씨가

나를 슬프게 한다.

 

 

바람아! 훨훨 불어라

꽃씨를 멀리 멀리 날려 버려라...

 

꽃씨가 떨어진 자리

내년에 새싹이 돋아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