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서 그 친구 어머니가 나를 도둑이라 생각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화가 났다 나는 아닌데-- 나는 정말 아닌데--
이번 휴가 때 고향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술 한잔을 하면서 금 목걸이 이야기를 물었다 친구는 "아 그거-- 우리 아버지가 슬쩍 했었대 놀음 밑천이 떨어져서--"
누명의 무거운 짐을 벗는 순간 맥이 확 풀린다
나는 40여년 긴 세월 동안 억울해서 그 금목걸이 사건을 잊어 본적이 없었는데 금 목걸이 도둑 누명에서 벗고 나니 왠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금 목걸이 도둑 누명~! 정말 무거운 가슴 속 멍울이었는데-- 내가 도둑의 누명에서 해방되는 순간인데-
- 맥풀린 손 -- 소주잔이 무겁다
<詩庭 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