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의 바보시대.

70대의 바보시대.


어릴 때 내 생각을 설명해도
잘 모르시던 아버지
세월지나 요즘 아들의 설명에도
이해가 되지 않은 아버지 되어
왜 이렇게 바보가 되었는지
나열해 본다.

좋은 차를 타면서도 성능을
다 알지 못하고 그냥
아는 것만 누르고
좋은 손전화기를 들고도
죽기 전에 누려보겠다던 욕심만 가득해
모양만 잡고 듣고 말하기만 한다.

컴퓨터를 켜고도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하던 짓 외에는 관심이 없어
개발이란 용어를 도외시하고
구경만 하고 사는 처지라
점점 도태되어 간다는 느낌이
늙음을 서럽게 한다.

노후대책이란 용어는 어디서 들어
벌어놓은 뒷방을 살펴보니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요즘 유행하는 주식 부동산 투자
그것을 넘어 비트코인이란 용어에
더 바보스러움을 느낀다.

다른 세상을 보는 듯하여
그 참 신기하다는 생각으로
바보라는 단어를 일깨우러
블록체인 채굴 비트코인
이거 잘 못 하면 돈 잃고 바보 된다는데
그래도 신기함에 보고 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