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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시오 이 글 좀 보고 가소
    이웃 2020. 1. 11. 16:21



    여보시오 이 글 좀 보고 가소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 난척 하지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마소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똥 오줌 남의 손에 맏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 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도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 으로 죄 짓지않고 잘도 살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마소
    그 10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으니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
    하물며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오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눈 딱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

    - 좋은글 中에서 -

      물에 비친 달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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