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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마을이 너무 살기가 좋아서이웃 2020. 4. 4. 16:42
철도 마을 이 너무 살기 좋아서
/詩庭박 태훈
철도마을이
너무 좋아 이사도 못가요
9월 어느날
철도 관사 마을 어느 집
옆 모습입니다
나팔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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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철도관사 마을이
살기너무 좋아서
44년 살고 있습니다
<1975년 6월~지금>
앞집 사시는 어르신 옆집 사시는
어르신
평생을 50년 60년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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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마을 우리집에서 3분거리에
높이355m의 봉화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시작되고
7분거리에 사철 맑은물 푸른내
동천이 흐르고 있고
5분 거리에 장대 넓은 공원도
죽도봉 공원도있지요
2분거리에 5,020평의 넓은
철도 운동장이 있습니다
걷기 운동에 아주 좋습니다
걸어서 2시간30분
시내 버스로 10분 가면 순천만
바다가 있습니다
걸어서 50분 거리에 순천만
국가정원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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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요
서울 영하 11도 철원 영하 17도
기상캐스터 멘트에
우리동네 온도계는
영하 4도 아니면 영하5도 입니다
안개 주의보 자주 내린다고 하는데
철도 마을 우리동네는 일년에 하루
이틀 안개 낍니다
요즘 미세먼지 주의보 경보 발령
횟수는요--
서울의 딱 절반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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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은--
10분거리 매일시장 역전시장에 가면
바다가 가까운 지리적 조건에
발쳐서 잡은 잡어
살아 있는 생선 많구요
값도 싼편이라 가끔씩 사다가
회도치고 매운탕도 끓여먹고
지난 3월에 서울친구들 8명이 왔을때
횟감 9만원에 떠와서
우리식구 까지10명이 만족하게
한끼 식사를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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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도 가까운 곳에 농토가 많아
다른 도시보다 아주 쌉니다
대도시에 사는것 보다
생활비도 훨씬 적게든다고
아주머니 모두들 말씀입니다
우리 사는게
좀 째째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철도마을 스타일로 사는것
참 좋습니다
정말 정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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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철도에서 청춘을 불태웠던
철도 마을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평생 이사 한번 않고 평생을 살고 있으며
가끔씩 이웃들 만나
술잔 기우리며
농담말 진담말로 세월을 낚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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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확실히
철도마을이 너무 좋아서 이사를
못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시겠지요 철도관사 마을
전국에서 유일한 스타일 마을
자가용차 국민 2.3명앞에 한대
꼴이란 자가용차 소유라지만
우리 철도 마을에 사는 사람들
자가용차가 필요 없다고
큰 소리 칩니다
기차역이
버스 터미널이 가까운 탓에
걸어서 가면 되지 뭣하러
차를 왜 사?
그래서 그래서요 철도관사 마을
사람들
철도 마을 스타일로 잘 살고 있습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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