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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유진이에요.(어느 여의사 감동 실화)여기 저기 2021. 2. 3. 14:47
https://www.youtube.com/watch?v=A17YXyqt3os
감동실화 (어느여의사이야기)
아버지는
평생을 교단에 서신 분이셨습니다.
하루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것이
더없는
행복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년퇴임을 하신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운지
졸업앨범을 펼쳐들고
30년전 처음만났던 얘기부터
그리운 옛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답니다.
유진이는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지.
아프신 홀어머니와 살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였어.
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항상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었지.
줄줄이 이어지는 추억담은
늘우리 자식들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산책을 다녀오시던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단 연락을 받았습니다.
폐암 말기....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아버지를 집으로 모시고
할수있는 치료는
계속했습니다.
종종 아버지 제자들이 소식을 듣고
찾아오곤 했습니다.
제자들과 담소를 나누실때는 얼굴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병세는 날이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기침때문에 잠못 이루는 날이 많아지고
가래끓는 소리도 거칠어졌지요.
마침내 대화도 나누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었습니다.
그때마침
진료받던 병원에서
의사 한명을 보내주었습니다.
20대 후반의 여의사였는데
가래가 끌면
젖은 가재로 손가락을 넣어
가래를 꺼내주면서
가족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셨습니다.
여의사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도
유난히 표정이 밝아지셨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유난히 기침이 심해져
얼굴은 핏발이 서 벌겋게 되고
목은
가래가 들끓어
숨쉬기조차 답답해 하시자
손으로 가래를 꺼내던 의사는
빨대를
가져오라 하더니
빨대 한끝을 아버지 목구멍에 넣고
한끝은 자기가 물고 입으로 빨아 내는게 아니겠습니까
폐암환자였기에
가래는 심한 악취가 났는데도 말입니다.
그렇게 빨아내기를 몇십분정도하자
가래끓는 소리가 잠잠해지고
아버지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몇달 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치루고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네?.....의사 보내드린 적 없는데요?
분명히 병원에서 왔다고 했는데요?
의사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
아무튼 저희는 의사를 보내드린적 없습니다.
여의사의 이름도 몰랐던 저는 아쉬움만 남긴채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얼마후 외국에서 한통의 편지가
아버지 앞으로 날아왔다.
"선생님,
저 유진이예요.
선생님이 예뻐해주시던
유진이...
가끔 저희집에
쌀이며 반찬이며 놓고
가셨던거 저 다 알고 있었어요.
그때는 자존심이 상해서
차마 고맙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지만...
그 못난 제자가 의사가 되었어요.
이소식을 알면
제일 기뻐하실 선생님을
수소문해서 찾았을때
많이 아프시다는 걸 알았어요.
침상에 누워 계신 선생님을 뵈었을 때
사랑
의사가운을 입은 저를 보며
비록 말은 못하셨지만
‘어서 오렴’하고 반겨 주시듯
제 손을 꼭 잡아주신 선생님…
저 알아보신 거 맞죠?
언젠가
제 꿈이 의사라고 하자,
선생님은
'유진이는
사람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고쳐주는
훌륭한 의사가 될 거야' 하셨죠.
그 말씀 지키려고요…
이곳, 아프리카 오지에서
환자들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실 거죠?
사랑합니다, 선생님."
나는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그 여의사의 편지를
아버지 묘소에 고이 놓아드렸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위의 감동실화를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참으로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를
오래간만에 접하다 보니 가슴이 뭉쿨해지는군요.
그런데 우리 현실은 남을 도와준 것을 잊지 못하고
때때로 서운함을 갖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그토록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망설이다가 모든 것을 망각한체,
어떤 면에서는 서글픈 괴거를 잊고 싶어 덮어버린 상태에서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위의 글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옛날을 더듬어 보며
혹시 위와 같은 사실을 까막득히 잊고 산 것은 없었는지를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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