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만원짜리
.
어느 부부가 오랜만에
바닷가 콘도를 빌려 둘이 함께
바캉스를 갔다.
같이 안 가겠다고 하는 아들놈들이
서운했지만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질 것
같아서 나름 대로 기대가 되었다.
콘도에 도착하자마자 마누라는
짐을 풀고 화장을 고친다고 바빴다.
심심하던 남편은 잠깐 바람이나 쐴겸
바닷가로 나갔다.
어떤 예쁜아가씨가 혼자 걷고 있는
남편을 보고 한마디 했다.
" 아자씨 ! 나랑 연해 한 번 할래요?
오만원이면 되는 데...."
.갑자기 남편이 지갑을 뒤지더니
" 아가씨 미안한데 삼만원에 안될까?"
" 이봐요 아자씨! 내가 싸구려로 보여요"
딴데가서 알아봐요 ! 흥!"
잠시 후...
부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누라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다.
저만치서 아까 그 아가씨가 걸어오면서
마누라를 아래위로 훑어 보더니 하는 말
↓
" 어디서 용케도
삼만원짜리를 구하셨네요!!"
미운사람 죽이기
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서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시어머니 음성이나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들어
결국 며느리는 용한 무당을 찾아갔습니다.
무당은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며느리는 "인절미" 라고 했습니다.
무당은 앞으로 백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새로 만들어서 인절미를 드리면
백일 후,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온 며느리는
찹쌀을 씻어서 정성껏 씻고
잘 익혀서 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길 한 달.. 시어머니는
그렇게 보기 싫던 며느리가
매일 몰랑몰랑한 인절미를 해다 바치자
며느리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달라져
야단도 덜 치게 되었습니다.
두 달이 넘어서자 시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이 되어 며느리 욕을 거두고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게 되었더랍니다.
석 달이 다 되어 가면서 며느리는
칭찬하고 웃는 낯으로 대해 주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하는 자신이 무서워졌습니다.
며느리는 있는 돈을 모두 싸들고
무당에게 달려가
"시어머니가 죽지 않을 방도만
알려 주면 있는 돈을 다 주겠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무당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지?"
미워하는 마음도 결국
서로 간에 섭섭했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기 전에 혹시,
내가 먼저 그를 미워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미움도 사랑도 오고가는 것입니다. -
-옮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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