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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너머가 궁금하다이웃 2020. 8. 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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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너머가 궁금하다>
- 시 : 돌샘/이길옥 -가진 자들의 높은 담 너머가 궁금하다.
무엇을 얼마나 숨기고 감추어 쟁였기에
철벽처럼 쌓아 올린 위에 날카로운 쇠창살까지 박았을까?
누군가가 훔쳐 갈까 두렵고
등치거나 갈취한 것들 들킬까 겁나서
가시방석 같은 나날에 감시 사진기 걸어놓고
토끼 눈처럼 핏발이 서는 꼴 사납다.
이중 삼중으로 대문 달아 열쇠 채우거나
컹, 컹, 컹
도사견 입가에 흐르는
끈끈한 점액으로도 부족한 안심으로
늘 불안하고 초조하여 안절부절못하는 꼴 보니
뭔가 있긴 있는데
높은 담에 박힌 쇠창살이 무섭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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