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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별 노숙자들 실태
    웃음 미소 2020. 9. 11. 19:26

     

     

     

    세대별 노숙자들 실태

    . 

    여기는 서울역 역사,

    저녁이 밤으로 넘어가는 가슴이 따듯해지는 시각에

    소주에 아딸딸하게 취한 노숙자들이

    군데 군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

    인자한 얼굴에 흰머리가

    덤성덩성하게 난 80대 대장 노숙자가

    빙 둘러앉은 대원중

    새파랗게 젊은 20대 젊은이에게 묻는다.

    . 

    "대 장"

    자네는 어쩌다 노숙자가 되었는가...????

     .

    "20"

    :(머쓱한 표정으로) 마누라에게

    반찬 투정을 하다가 쫓겨났습니다.

    옆에 있던 30대가 호사스럽다는 듯

    눈을 흘기더니 한마디 툭 던진다.

     

     

     

    "30"

    나는 밥이 질다고 투정하다가 쫓겨났는데

    자네는 나보다 더 심했군!!!!

    이 말은 들은 40대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한마디를 거든다.

     .

    "40"

    그 정도면 자네들은 행복했던거여...!!

    나는

    묻는 말에 늦게 대답했다고 쫓겨났어...!!

    그러자

    듣고있던 50대가 한숨을 폭~ 쉬며 하소연한다.

     .

    "50"

    내는 마누라가 마실갔다 오기래

    "어데다녀 오시니겨...?" 하고 그것도 두 손으로

    맞잡이해 공손하게 이바구했는건데

    물어봤다꼬...

    집안 분위기 망친다꼬 쫓겨났는기라.

    하고 말하자 옆에있던60대 노숙자가

    혀를 끌끌차며

    눈을 스르르 감고 말한다.

     

     

     

    "60"

    허허... 어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자네도 보기보담은 용감한데가 있구면....

    나는 소파에 같이 앉아

    TV를 보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네...!!

    소파 아래에 앉지않고 같이 앉으면

    동급으로 취급된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60대가 눈물을 찔끔거리자,

    70대 노숙자가 한마디 거든다.

     .

    "70"

    ~.... 옛날의 내 청춘이 그립구만...

    나는 할망구하고 눈 마주쳤다고 쫓겨났다네...

    ....!!

    하고 넉두리 하자

    잠자코 듣고 있던 90대 노숙자 왈

    . 

    "90"

    그래도... 자네들, 아직은 행복한게야....

    나는 할망구가 빨리 죽지않는다고

    나가서 죽으라고 쫓아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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