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은 절대 안돼

 

 

 

◈ 오늘만은 절대 안 돼 ◈

 

친구지간인 베테랑 바람둥이 변강쇠와
어설픈 바람둥이 박달재가 있었다.
어느 날 어설픈 바람둥이 박달재가 변강쇠에게
베테랑이 되는 방법을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변강쇠가 박달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게 공짜로 되냐? 양주 한잔 사면 전수해주지
그리고 양주를 한잔해야 오늘밤 그 방법을 바로
쓸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고 말이야.“

박달재는 변강쇠에게 술을 거하게 샀고, 두 사람
다 얼큰하게 취하고서 변강쇠가 비법을 전수해주었다.

"이건 내가 쓴 방법인데 이렇게만 하면 자네 아내가
앞으로 절대로 자네를 의심하지 않을 걸세.
일단 술이 취한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서 바로 침대에
누우라고 그럼 자네 아내가 자네 웃옷을 벗기고
바지도 벗기려고 할 게 아닌가?
아내가 바지를 벗기려고 자네 허리띠를 풀려고 할 때
아내 손을 뿌리치면서 이렇게 말하는 거지.
김마담! 이것만은 절대 안 돼! 라고 말 하는 거야.
그럼 그때부터 자네 아내는 우리 남편이 밖에서 지킬
건 지키는구나 생각하며 믿음직한 남자라고 여길 걸세.”

박달재는 변강쇠의 비법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달재는 그날 밤 술에 만취해서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뻗었다. 곧 아내가 남편의
옷을 벗기러 왔고 남편은 그 때를 기다렸다.
박달재는 술에 취해서 그런지 떨려서 그런지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때 아내가 자기 허리띠를 풀려고
하는 순간 이때다 싶어서 큰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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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담! 오늘만은 절대 안 돼!”

그날 밤 박달재는 술이 깨도록 밤새도록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