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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길가에서
청계 정헌영밀어줄 때가 좋았어
넉넉한 마음으로
등 뒤에서 힘차게 밀어주던
그대의 따듯한 손길이초막골 입구에서
지르밟은 가을 햇살
마음 구석구석까지
따뜻해서 좋았어바람에 흔들이는 억새
그 앞에 서 있는 아가씨
고운 자태 예쁜 얼굴에
해맑은 웃음이 보기 좋았어울긋불긋 물든 단풍
덩달아 붉게 물든 내 얼굴
수줍어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보기 좋았어황혼이 물드는 그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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